주말농장 텃밭가꾸기텃밭작물 배추키우기겨울이 다가올수록 고즈넉함을 그대로 느끼게 하는 곳이 주말농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흙 빛보다 녹색의 푸르름이 가득했던 텃밭이 하나둘 수확기를 맞아 정리되고 있으니 군데군데 빈 텃밭이 드러나 보입니다. 가을 내내 잘 키운 텃밭작물이기에 결실을 맺는 보람이 있긴 하지만 더 이상 텃밭가꾸기를 못한다고 생각하니 허전함이 벌써 밀려옵니다.오늘은 아직도 주말농장에서 자라고 있는 텃밭작물을 소개하려 합니다.가을에 씨앗이나 모종을 심어 키우던 작물 중에 이미 수확한 것은 알타리무와 쪽파입니다. 시금치도 수확하고 월동 씨앗 뿌렸고, 당근도 일부분 수확했죠. 지금 텃밭에는 김장채소(배추, 무, 갓)와 상추, 부추, 당근, 콜라비, 양배추 등이 있습니다.배추키우기김장채소 중 신경 많이 쓰고 있는 김장배추입니다.원 계획은 11월 초에 수확하는 것으로 해서 8월 말에 모종을 심고 배추키우기를 시작했죠. 그런데 날이 그리 추워지지 않고 김장날을 정하실 장모님께서 11월 말로 일정을 변경하는 바람에 원 계획보다 20일 정도 더 키워야 합니다. 그래서 남은 기간 동안 잘 관리해야 하죠. 여태까지 애지중지한 게 무색해지지 않으려면 말이죠.남은 기간 어떻게 배추 키우기를 잘 하느냐? 뭐 별거 있겠습니까? 햇빛 잘 쐬주고 가물지 않도록 물주기하고 잎이 누렇게 뜨지 않도록 칼슘액비 엽면시비해주는 거죠. 웃거름이요? 웃거름도 2주 전에 완료했는데 한 번 더 줄까 싶기도 합니다. 속은 꽉 찼냐고요? 눌러보면 단단한 것이 제법 속이 들었습니다. 남을 날까지 잘 유지했으면 좋겠네요.속이 꽉 찬 배추 키우기 방법이 궁금하시면 아래 포스팅 참고하세요.11월텃밭 김장배추 수확시기 꽉찬 결구 배추키우기김장배추 수확시기 11월텃밭은 한창 김장채소가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조만간 수확할 날을 기다리면서 말…blog.naver.com그렇게 애지중지해도 떠날 것은 떠나갑니다.배추 중 한 녀석이 시들어갑니다. 결구가 잘 진행되고 있어서 별문제 없을 줄 알았는데, 가지고 있던 지병? 을 끝내 못 이기고 말았네요. 지금 시기에는 병해로 인해 배추가 이렇게 되는 경우는 드문데, 그전에 걸린 병이 천천히 진행되어 이제서야 현상이 발생한 듯합니다. 무슨 병으로 이렇게 됐는지 아시겠어요? 배추 키우기를 해 보신 분이라면 단박에 알아보실 겁니다.맞아요. 뿌리혹병때문입니다. 배추 키우기를 하면서 제일 많이 맞닥뜨리는 병해죠. 특히 주말농장처럼 연작을 피할 수 없는 곳에서는 이 병을 안 보고 지나치기란 쉽지 않습니다. 배추 뿌리혹병 예방을 위해서는 토양산도를 알칼리성으로 유지해 주고 뿌리혹병에 강한 모종을 심고 칼슘액비를 엽면시비해줍니다. 그래도 병 발생을 100% 막기는 힘들고 피해를 최소화한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김장무키우기가을 텃밭가꾸기에서 가장 신경이 덜 쓰이는 텃밭작물입니다.여러 해 주말농장을 하면서 무 키우는 동안 말썽을 한 번도 피운 적이 없습니다. 발아도 잘 되지, 병충해도 별로 없지, 알아서 잘 크지.. 모든 텃밭작물이 김장무와 같다면 씨뿌리고 놀러 다니다가 수확할 때나 얼굴 비추겠습니다. ㅎㅎ 농담이고요. 농사는 그렇게 했다가는 폭망합니다. ^^;;이쁘고 굵은 무 키우기를 하는 방법은 뿌리채소이기 때문에 씨앗 뿌리기 전에 땅을 깊이갈이해서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밭 만들 때 퇴비, 석회, 붕사, 토양살충제, 복합비료를 잘 섞어서 만듭니다. 그리고 씨앗을 뿌리고 포기 간 30cm 간격으로 솎은 후 땅이 마르지 않도록 물주기를 합니다. 웃거름은 파종 후 20일 간격으로 3회 ~ 4회 추비하면 됩니다. 이렇게만 무 키우기를 한다면 곧고 굵은 김장무를 수확할 수 있을 거예요.돌산갓키우기김장채소 중 빼놓으면 왠지 허전한 갓입니다.김장배추, 김장무 수확 시기에 맞춰서 씨앗을 뿌렸습니다. 갓의 생육 기간은 50일 ~ 60일입니다. 그래서 김장날을 계획하면 그날로부터 역산해서 씨앗을 뿌리게 되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전 11월 초에 김장하기로 계획했던 터라 그날로부터 50일 역산해서 9월 중순에 파종했죠. 그런데 원 계획보다 20일 정도가 늦춰지니 더 텃밭에 있어야 합니다. 날이 추워지기 시작해서 성장이 더뎌지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습니다.돌산갓은 갓김치로 담가도 맛있고 김장 속 재료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그래서 김장채소로 빼놓지 않고 심고 있죠. 그런데 매번 수확 적기를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양분 보충이라도 해줘야 할 거 같네요 ^^김장채소 외 텃밭작물주말농장 텃밭에는 김장채소만 있는 건 아닙니다. 봄에 비해 작물 종류와 수량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가을에도 키울 수 있는 작물은 꼭 심는다죠.콜라비콜라비는 봄, 가을로 파종할 수 있는 텃밭작물입니다. 성장 속도 면에서는 봄이 더 빠르지만 충해가 심한 작물이기에 봄보다는 가을에 심어야 벌레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벌레가 싫어 콜라비 키우기를 포기하신 분은 가을에 키워보시길 권장합니다. 구가 형성되어 오늘 내일 수확 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자가소비 용이라 매주 1~2개씩 가져가는 것으로 해야겠어요.부추월동작물이기도 한 부추도 제법 자라서 수확했습니다. 아마도 올해 수확은 오늘이 마지막이 아닐까 싶네요. 기온이 낮아져서 성장 속도가 느려질 테고 월동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테니 말이죠. 부추는 월동이 가능한 텃밭작물이라서 겨우내 텃밭가꾸기가 가능한 곳이라면 그대로 월동을 시켜다 무방합니다. 주말농장처럼 월동이 불가능한 곳이라면 캐다가 집에서 보관 후 이듬해 봄에 다시 가져다 심으면 됩니다. 옮겨 심기가 가능한 작물이라서 캐다가 집에서 흙에 심었다가 다시 밭으로 이식하기가 쉬운 작물입니다.당근당근도 수확 시기가 되어서 하나둘 캐기 시작했습니다. 11월 초에 들어오면서 성장 속도가 빠른 것부터 필요할 때마다 순차적으로 수확하고 있죠. 그렇게 캐서 먹다 보니 이제 얼마 안 남았네요. 씨 뿌릴 때 깊이갈이를 해서 그런지 곧고 이쁘게 자랐습니다. 당근도 뿌리채소이기 때문에 씨앗 파종 전에 깊이갈이를 해주면 이쁜 당근을 키울 수 있답니다. 당근은 서리 내리기 전에 수확하는 게 좋습니다.#주말농장#텃밭가꾸기#텃밭작물#배추키우기